경남銀, 경은사랑 우세…광주銀, 신한금융·JB금융 2파전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오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1조3000억원, 6000억~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 본입찰에는 경은사랑과 BS금융, IBK기업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경은사랑측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은사랑은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여기에 DGB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경은사랑 측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인수가 확정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인수 자격 논란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행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는 자본의 25% 이상 또는 자산 2조원 이상을 산업자본에 투자한 곳이며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지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가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될 경우 지분 투자율이 15% 이상을 넘지 못하게 돼 인수자격이 사라진다. 이에 대해 경은사랑 측은 “법률회사로부터 조언을 받는 등 충분히 준비를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은행 인수전은 신한금융, JB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큐캐피탈파트너스컨소시엄,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BS금융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신한금융과 JB금융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JB금융은 지역 정서상 반감이 없고 자금력도 갖추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JB금융은 당초 함께 인수를 저울질했던 우리F&I 본입찰에서 빠진 만큼 광주은행 인수에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초반과 달리 인수 의지가 식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노조의 반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