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등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 위주로 재편
팬택계열의 유통업체 라츠가 온라인 사업을 중단한다. 오프라인 매장(휴대폰 및 액세서리 판매)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재편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츠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츠몰’은 내년 1월 20일부터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품주문은 1월 20일 자정까지만 할 수 있다. 단 주문한 상품내역 확인은 2월 28일까지 서비스한다.
라츠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은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신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 유통쪽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라츠는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팬택씨앤아이의 자회사다. 라츠가 온라인 사업을 중단한 이유는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라츠몰은 패션의류, 화장품, 리빙, 스포츠, 컴퓨터 등 종합 쇼핑몰을 지향했다. 그러나 포털과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등 대형 쇼핑몰에 밀려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지난 6월에는 모바일 라츠몰도 오픈하며 사업을 강화했지만, 결국 온라인 사업 중단으로 이어졌다.
라츠는 박 전 부회장 사임에 따라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도 지난 10월 서울 시내 3곳을 폐쇄하고, 팬택 사옥 내 매장도 정리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이는 팬택이 직원 800여명 무급 휴직과 해외사업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현재 라츠 오프라인 매장은 전국에 23개가 있다. 회사는 더이상 매장을 축소하기보다 상권분석과 매출성과에 따라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휴대폰 판매점 등이 집중적으로 몰린 상권의 매장을 대리점 및 판매점이 많지 않은 장소로 옮기는 방식이다. 또 이마트 알뜰폰 유통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라츠는 가입자당 일정 수수료를 받고 이마트 알뜰폰을 위탁 판매한다.
라츠 관계자는 “내년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이마트 알뜰폰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