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FOMC전까지 방망이 짧게 잡아라”

입력 2013-12-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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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스피지수는 1960선까지 밀려났고 외국인은 연일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망심리 확산으로 지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만큼 FOMC 이후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뉴욕증시, 테이퍼링 우려에 혼조 마감

지난 주말(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5.93포인트(0.10%) 오른 1만5755.3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포인트(0.06%) 상승한 4000.98로 S&P500 지수는 0.18포인트(0.01%) 하락한 1775.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 시행 여부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4%가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1월 조사에서는 17%가 연내 출구전략을 점쳤다.

댄 맥마혼 레이먼드제임스 주식거래 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이 의회 재정협상안이 통과한 것에 크게 안도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FOMC 회의 결과를 두고 수많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개장 전에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내렸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테이퍼링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추가하락 제한적…낙폭과대주 관심”

전문가들은 FOMC에 따른 지수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심리적으로는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돼 FOMC이후 안도랠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이 9.36배로 지난 9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번달 테이퍼링이 실시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은 유동성 공급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긴축과는 전혀 다른 정책”이라며 “최근의 미국 증시 조정은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반등장에서 강한 상승이 기대되는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식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소재와 산업재 등 하반기 주도주 또는 낙폭 과대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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