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비트코인 주의보…EU도 경계령 내린다

입력 2013-1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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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 13일 비트코인 위험성 경고 성명 발표 예정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은행감독청(EBA)이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성명 전문에 따르면 EBA는 비트코인의 지나친 가격 변동폭과 전자지갑 해킹위험, 법적 보호방법 부재 등의 이유를 들 예정이다.

EBA가 소비자들에게 금융서비스 관련 경계령을 내리는 것은 이번이 올들어 두 번째다. 이는 그만큼 비트코인 리스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EBA가 규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주간 340~1240달러를 오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프랑스 중앙은행도 최근 EBA와 비슷한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 사용에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아예 금융기관이 비트코인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각국 금융당국은 비트코인이 해킹과 뇌물 돈세탁 마약구매 등 범죄 활동에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BA는 전문에서 “만일 전자지갑이 들어있는 스마트폰이나 PC가 해킹돼 그 안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하면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BA는 최근 호주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해킹을 당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일반 은행 계좌와 다르게 가상화폐는 예금자보호제도와 같은 수단이 전혀 없다. 비트코인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대금을 지불하면 EU 법에 따른 환불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EBA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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