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중국공장 가동에 부산공장 생산물량 축소 우려

입력 2013-12-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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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이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밝히면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물량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와 중국 둥평자동차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합작공장을 지어 2016년부터 연간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는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량 12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

중국 공장에서는 친환경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에 SUV차량인 QM5를 수출하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수출물량을 중국에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QM3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생산된 물량을 수입 판매하기 때문에 부산 물량을 중국에 넘겨주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한한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에 대해 “꾸준히 효율을 개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품질·노동비용·효율성을 기준으로 르노그룹 전체 공장을 평가한 결과 부산공장의 경쟁력은 중간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12일 만난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부터 닛산 로그 8만대, 전기차 4000대 생산으로 물량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히려 중국 시장이 커지면 부품 쪽도 같이 커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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