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다, 홍콩증시 상장 첫날 주가 30% 이상 폭등

입력 2013-12-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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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인 신다 사업 전망 밝아”

중국 부실채권처리은행(배드뱅크) 신다자산운용이 홍콩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장중 최대 32% 폭등하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다는 공모가 대비 30% 폭등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는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0.2%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 배드뱅크 가운데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신다가 처음이다. 신다는 지난주 실시한 IPO에서 공모가가 3.58홍콩달러로 확정돼 총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스티븐 륭 UOB케이히언증권 기관투자자 거래 부문 대표는 “신다 가치가 다소 고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신다의 비즈니스는 다른 중국 은행보다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에 신다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홀딩스도 전날 신다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배드뱅크는 은행이나 기업들의 부실채권을 싸게 사들이고 나서 정상화한 뒤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구조조정 전문 은행이다. 신다는 중국 국영기업의 부실 문제가 심각했던 1999년 중국 2위 은행인 건설은행이 보유했던 부실채권을 처리하고자 설립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펼쳤던 신용확대 정책 영향으로 앞으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신다의 사업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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