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폰 공장서 근로자 4명 잇따라 사망

입력 2013-12-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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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미성년자 포함돼…근무환경 비판 다시 커질 듯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대만 페가트론의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근로자 네 명이 최근 잇따라 사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5세의 스자우쿤은 지난 9월 나이를 20세로 속이고 페가트론 공장에 입사했다. 그러나 그는 한 달 후 폐렴으로 숨졌다. 또 다른 세 명도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노동단체들은 페가트론이 미성년자 채용 금지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고 근무시간도 너무 길어 스자우쿤이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애플과 페가트론은 사망사건을 조사한 결과 근무환경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페가트론 대변인은 “우리는 미성년자 채용금지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스자우쿤이 법적근로나이인 16세 이상인 것으로 신분증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스자우쿤의 가족은 그가 12시간 근무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많은 근로자가 수당을 더 받고자 초과근무를 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은 팍스콘만 의존했던 전략을 바꿔 생산업체를 다각화했다. 페가트론은 애플의 주문에 대응하고자 올해 상하이공장 근로자를 두 배 늘렸다. 회사는 또 직원 기숙사 네 채를 신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빠른 팽창에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다소 안 좋아졌다고 WSJ는 지적했다.

한편 팍스콘도 지난 2010년 근로자 연쇄자살 파문이 일자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