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 ‘올해의 인물’ 꼽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교황이 즉위명으로 ‘빈자의 성자’인 프란치스코를 선택한 것에서 보듯이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 실현을 촉구하고 있으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츠시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지난 3월 교황으로 선출됐다. 비유럽 지역에서 교황이 나온 것은 1200여년 만에 처음이다.
또 타임이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꼽은 것도 199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교황은 대주교 시절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고 관저를 마다하는 청빈한 삶으로 유명했으며 즉위 후에도 소탈한 모습으로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은행에서 자행된 돈세탁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인비서에게 은행 감독 임무를 맡기는 등 개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실시한 새 설문조사에서 가톨릭신자의 92%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임자인 베네딕트 교황이 73%의 지지도를 보인 것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청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과 미국 동성결혼법 위헌결정을 끌어낸 에디스 윈저, 미국 공화당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이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다고 타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