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HP CEO “데스크톱 죽지 않았다”

입력 2013-12-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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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의 부활을 이끄는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데스크톱은 죽지 않았다”면서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하는 등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휘트먼 CEO는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혁신을 이어나가야 하며 혁신 동력은 HP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휘트먼은 모바일 기기 인기 급증으로 부진에 허덕였던 회사의 부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90%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는 곧 휘트먼이 주도하는 ‘5개년 부활 계획’에 투자자들이 신뢰를 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지난달 회사는 시장의 예상의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HP는 4분기(8~10월) 순이익이 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억50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휘트먼 CEO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실적은 HP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201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회사를 다시 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간 HP가 걸었던 발자취의 폭과 깊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일 전통 강호와 새로운 경쟁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의 부활에서 부채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HP는 지난 2010년 영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Autonomy)를 110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이후 고가 인수 논란에 시달렸다. 여기에 오토노미가 인수 당시 부정회계로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수 대금의 88억 달러를 상각 처리하면서 주주들의 우려를 샀다.

휘트먼은 “HP는 강해져서 돌아오고 있다”면서“고객들은 그전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HP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최근 주주 배당금을 10% 올린다고 밝혔다.

▲휴렉팩커드 1년간 주가추이. 10일(현지시간) 종가 27.04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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