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의회의 재정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이어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2.40포인트(0.33%) 떨어진 1만5973.13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75포인트(0.32%) 내린 1802.6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6포인트(0.20%) 하락한 4060.49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 불안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기업의 구인건수가 전월대비 4만2000건 증가한 392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연준이 정책 변경 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5% 증가한 9월보다 더 개선된 것이며 시장전망치 0.3%도 크게 웃돈 것으로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재정협상을 위해 의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가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를 뜻하는 시퀘스터를 대체할 최종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별위원회에 참여한 민주ㆍ공화 양당 대표들은 정부의 재정수입을 늘리고 1조 달러에 이르는 내년 재정지출 가운데 일부를 줄이는 방식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이 정치권의 예산 협상과 오는 17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난 6일에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로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1%대 조정을 거치는 것에 대해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맞게 된다는 소식에 0.8% 하락했다. 전날 GM은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재무부는 GM이 2009년 경영난에 빠지자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지분을 보유했다.
스타벅스는 회계 1분기 동일점포 매출 성장세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3% 가까이 하락했다.
트위터는 이날 장중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5.7%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