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000만 달러 규모 펀드 추진
▲리보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불명예 퇴진했던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스 회장 겸 CEO가 아프리카 전문 펀드로 금융계에 귀환한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밥 다이아몬드가 지난해 7월4일 영국 하원 청문회를 마치고 차에 타고 있다. 블룸버그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불명예 퇴진했던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금융계에 극적으로 복귀한다.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의 억만장자 아쉬쉬 타카와 손잡고 아프리카 금융 부문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2억5000만 달러(264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런던증시에 이 펀드를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아쉬쉬 타카는 아프리카 19국에 진출해 있으며 연매출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마라그룹의 CEO다.
두 사람이 추진하는 펀드는 ‘아틀라스마라’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우선 아프리카 은행 한 곳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아틀라스마라는 현재 진행하는 로드쇼가 계획대로 끝나 자금 조성에 성공하면 10~15일 안에 런던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리보조작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에 수개월 전 뉴욕에 벤처캐피털업체 아틀라스머천트캐피털을 설립해 일부 소규모 투자를 하기는 했으나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