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자그레브' 우승… 소치동계올림픽 준비 '이상無' (종합)

입력 2013-12-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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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총점 204.49를 얻어 우승했다.

김연아는 7일 오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스케이팅에서 131.12점(기술점수 60.60, 구성점수 71.52)을 얻었다. 김연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3.37점(기술점수 38.37, 구성점수 35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총점 204.49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앞서 경기를 펼친 안도 미키(25·일본)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114.01점을 받아 총점 176.82를 얻었다. 김연아와 차이는 27.67점이다. 3위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러시아)는 총점 169점(쇼트프로그램 58.81점 110.43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착지에서 불안한 착지를 드러냈다.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침착하게 다음 점프를 이어나간 김연아는 풍부한 감정 표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 번째 트리플러치에서는 정확하고 깔끔한 착지를 보여줬다. 이어 트리플러치를 더블토루프로 연결시키는 콤비네이션을 완성시켰다.

2위에 오른 안도미키는 무난한 연기를 펼쳤고, 유연성이 필요한 스파이럴은 깨끗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실수와 한계도 보였다. 안도미키는 중반부 트리플러치에서 불안한 착지를 보였다. 후반부에서 근력과 지구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MBC)

이번 경기에서는 김연아가 내놓은 새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컸다. 김연아는 그의 시즌 프리스케이팅 새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의 첫 선을 보였다. ‘아디오스 노니노(잘가요 노니노)’는 탱고풍의 음악으로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읜 아픔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대회가 끝난 후 김연아는 첫 선을 보인 새 프로그램에 대해 “첫 연기력을 발휘는 자리이기 때문에 안무 수행과 점프를 깔끔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음악 공개 후 기대를 많이 했다. 첫 대회기 때문에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소치동계올림픽대회 준비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김연아는 “두 달 반은 충분한 시간이다.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다. 그 부분과 새 프로그램을 보완하겠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라이벌 아사다마오는 같은 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66점(기술점수63.87, 구성점수 68.79, 감점 1점)을 얻어 총점 204.02점을 기록했다.

한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는 이번에 46회째를 맞이하는 전통 있는 대회다. 김연아는 이미 지난 2003년 이 대회의 노비스·주니어 대회인 ‘골든 베어’의 노비스 부문에 출전하여 우승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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