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초대 우승팀인 상주 상무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첫 승격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년간을 돌아볼 때 상주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1부리그 진출이다.
상주는 7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승강PO 2차전에서 강원 FC에 0-1로 패했지만 상대전적 1-1(4-2)로 1부리그로 진출했다. 이로써 상주는 프로축구 최초로 승격팀이 됐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1차전에서 상주는 4-1로 강원을 대파했다. 이에 따라 2골차 이내로 패해도 승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반면 강원은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한다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었다.
상주의 여정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축구연맹은 상주 상무를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제 강등시켰다. 연맹은 법인화와 군인 선수의 프로계약 문제, AFC 자격 요건등을 지적했다.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했던 상주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당시 연말까지 독립법인화를 추진 했던터라 충격은 컸다.
올해 프로리그에 승격을 노린 상주는 ‘사단법인 상주시민 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경찰축구단에게 줄곧 선두를 내줬던 상주는 쉽지 않게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승격PO에 진출했다. 지난 1년여 간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상주의 1부리그 승격이 의미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