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ㆍ타이항공 등…중요 수익원 중국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할 때마다 비행계획을 제출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중요한 수익원인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5일 기준 22국 55여개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내역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동남아 각국 항공사에 별도 문의한 결과 싱가포르항공과 타이항공은 계획을 제출했다고 답했으며 저가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은 규정에 따른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언급을 피했으며 베트남항공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의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은 중국이 설정한 방공구역을 통과하는 노선이 없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동남아 이외에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3사가 중국에 비행계획을 제출하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사는 자국을 출발해 일본을 경유해 동남아에 이르는 항공편이 많다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