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美ㆍ日ㆍ中ㆍ北에 가로막혀 길 헤매는 산타

입력 2013-12-05 07:5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엔화 약세, 중국 성장 둔화,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

연말 증시에서 산타의 길을 헤매게 만드는 4가지 장애물들이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보름만에 2000선 아래로 재차 밀려났고 외국인도 매도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가지 변수들이 돌발 악재가 아니란 점에서 증시의 추가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12월 통화정책회의 경기부양책이 마련될 경우 투자심리는 다시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우려에 혼조세 마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85포인트(0.16%) 내린 15,889.77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34포인트(0.13%) 떨어진 1792.81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80포인트(0.02%) 오른 4,038.00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내면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 불안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21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8만4000명(수정치)과 시장의 예측치 17만3000명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폭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5.4% 감소한 40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400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또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6.6%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된 것으로 지난 1980년 5월 이후 33년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코스피 추가하락 제한적”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표적 경계 변수인 엔화 약세 속도가 다소 둔화된데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 더디다는 점에서 연준 자산매입 축소도 급격하게 진행되기 어렵다”며 “추세적인 지수 조정보다는 추스림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성장 둔화 우려를 언급하기에는 전일 상해증시 반등을 설명하기 힘들다”며 “장성택 실각으로 북한 이슈가 추가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경험적으로 단기 변동성 요인에 국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밤 예정된 ECB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 경우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내놓을 수 있는 추가 부양책으로는 현재 0.25%인 정책금리를 제로 금리로 낮추는 동시에 유로존 금융기관이 ECB에 예치하는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비해 추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