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카리브해 현장촬영의 고충과 보람을 동시에 전했다.
전도연은 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중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가는 모습과 탈모, 영양실조를 표현하는데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전도연은 “실제 주인공이 2년이란 시간동안 마르니티크 감옥에 수감돼 있었는데 시간적인 경과를 보여주느라 영양실조와 탈모를 표현해야 했다. 진짜 머리에 땜빵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고민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나는 그곳에서 형을 살지 않았지만 진짜 정연처럼 보이고 싶었다. 그 사람이 2년이란 세월을 그곳에서 보낸 것처럼 나도 그렇게 보여지고 싶었다”며 “어떻게 하면 영화 같지 않고 현실적으로 와 닿을까를 신경썼다”고 고백했다.
전도연은 또 “마르티니크에 3주 정도 있었고, 한 주는 파리에서 촬영했다. 마음 같아서는 방은진 감독처럼 마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마음고생 진짜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인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주부 송정연 역을 맡은 전도연은 실제 카리브해에 위치한 교도소에 수감돼 연기에 임하는 등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