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정연주 프리미엄’ 잃고 비실…전문가들 “단기 그칠 것”

입력 2013-1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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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정연주 프리미엄’ 잃고 연일 비실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 회장의 퇴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7분 현재 500원(0.81%) 떨어진 6만12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그룹 인사가 단행된 전일에는 삼성물산은 2% 넘게 밀려났다.

‘정연주 프리미엄’이 소멸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수장 교체에 따른 성장전략 수정 불안감, 신임 사장에 대한 경영능력 평가가 유보되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업종내 가장 우수한 수주 실적을 거둬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사 대상이 된 것은 투자자들이 모르는 문제가 있을 것이란 ‘필벌’ 의심도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장 교체에 따른 경영전략 수정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당분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표이사 교체 이후 빅배스(Big Bath) 우려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신임 CEO의 새로운 경영전략 공표 시점까지도 투자심리는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임 최치훈 사장이 GE에서 에너지서비스부문 영업총괄사장을 담당하는 등 글로벌 영업부문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장 교체에 따른 이익과 정책의 불확실성보다는 4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되는 실적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회계 통한 손실 반영 가능성이 낮고 기존 글로벌 중심 영업 확대 전략도 유지될 것”이라며 “정 부회장 역시 상임고문 이동해 지속적인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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