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1cm+’ 김은주 작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공감’ 아이디어 찾았죠”

입력 2013-1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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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증오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타인 이해·자신 위로하는 시간 가져

“차별화된 요소가 있는 것 같아요. 책이 주는 가능성을 극대화해 보고자 했죠.”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1cm+’의 저자 김은주(32) 작가는 쟁쟁한 서적들 속에서 상위권에 오른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1cm+’는 작가의 삶의 단상을 글로 모은 에세이로 사람, 화, 증오, 남녀, 일, 고정관념 등에 대한 저자의 위트와 감성이 녹아 있다. 그가 말하는 차별적 요소란 텍스트와 삽화와의 긴밀한 연관성, 특정 페이지가 햇빛을 받아야만 텍스트가 나온다고 속이는 독자 몰래카메라 등이다. 그는 읽는 재미뿐 아니라 게임과 퀴즈를 하듯 독자를 기대하게 했다.

그의 책은 힐링 열풍을 다시 몰고 온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 ‘개미’로 유명한 스타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3인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한국출판인회의 베스트셀러 3위, 11월 4주). 작가는 이에 대해 “힘들었지만 즐겁게 작업했다. 결과를 떠나 만족스럽다. 독자가 많이 사랑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즐거운 작업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메모에서 출발했다. ‘1cm+’는 평소 틈틈이 블로그나 다이어리에 메모한 기록을 토대로 3개월간 디자이너의 삽화작업을 더해 만들어졌다.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책을 낼 때부터 많은 사람과 공감하기 위해서였다. 시대를 넘어선 고전처럼 꾸준하게 읽혔으면 한다. 독자와 오랫동안 공감하고 사랑받고 싶다”고 책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을 이끌기 위한 그의 선택은 가능성이었다. 작가는 “기존의 평범한 일상에서 사랑과 용기, 꿈에 다가갈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무심코 지나쳐온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1cm만큼 변화로 삶을 돌아보자고 했다.

책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조언의 글이 많다. 증오를 다스리기 위해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위로하는 것 등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라는 그에게 실천 비법을 묻자 “글처럼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글이 나에게는 길이 된다. 나 자신도 내 글을 보고 ‘아, 그래. 이래야지’라고 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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