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흥시장 리스크, 유로존 강타할 것”-S&P

입력 2013-11-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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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또다시 침체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쟝 미셸 식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7일(현지시간) 내년에 신흥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경우 유로존이 ‘제3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식스 애널리스트는 터키와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들이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성장 부진이 유로존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신흥국가를 포함해 유로존 밖의 나라들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부진해진다면 회복했던 유로존의 성장세는 다시 추락할 수 있으며 제3의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유로존 경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나라로 터키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던 이들 5국은 이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이들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유로존은 2009년에 이어 2012년 이어진 이중침체를 의미하는 ‘더블딥(Double dip)’에서 벗어나려고 고군분투중이다.

유럽연합(EU)통계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의 경제가 0.4% 위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스 애널리스트는 “2014년 유로존 경제의 둔화로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0월 0.7%를 기록했지만 저물가속 경제 둔화를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0.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 목표를 2%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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