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기준 소득은 3만6000달러

입력 2013-11-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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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대ㆍ미네소타대 공동 연구…“일정 수준 넘으면 소득의 행복 기여도 줄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000달러(약 3800만원)를 넘어가면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워릭대의 유지니오 프로토 교수와 미국 미네소타대의 알도 루스티치니 교수는 공동 조사에서 “극빈국은 소득이 늘어나면 기본 욕구를 충족해 삶에 대한 만족도도 커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만족도는 3만6000달러를 정점으로 떨어진다. 연구진은 “소득수준이 한계점을 넘으면 성취욕구가 커지면서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에 행복감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국민소득이 6600달러 미만인 나라에서 최고수준의 만족감을 느끼는 국민 비율은 1만8000달러인 나라와 비교했을 때 12%나 적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2만400달러에 도달하면 소득이 행복에 기여하는 바가 덜 뚜렷해진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 2만400달러와 가장 높은 수준인 5만4000달러 국가 사이에서 최고수준 만족감을 느끼는 국민 비율 차이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인 2만4044달러로 아직 한계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영국은 약 3만7000달러로 한계점을 넘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지니오 프로토 교수는 “국민소득이 높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더 잘살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한다”며 “실질소득과 기대치의 격차가 커질수록 행복감은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적 평등수준이 높은 북유럽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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