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카그룹 총괄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자동차그룹 총괄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R&D 코리아센터 신설을 포함한 4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제체 회장은 “벤츠 R&D 코리아센터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뛰어난 재능과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 전문가들이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은 다임러의 다양한 제품 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공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R&D 코리아센터의 인력 규모는 단 5명에 불과하다. 벤츠코리아 내 소규모 사업부로 출발하는 만큼 위상도 작다. 당장 내년 1분기에 설립되지만 벤츠코리아 측은 투자 규모도 밝히지 않았다. R&D 코리아센터가 벤츠그룹의 다른 해외 R&D센터처럼 연구성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제체 회장은 “미국은 200여명의 R&D 인력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는 20년이라는 시간을 거쳐왔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이제 출발한 만큼 향후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R&D 코리아센터의 연구인력 5명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자동차 기술과 시장 동향을 주로 분석하게 된다. 우선 한국 출시 제품에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향후 글로벌 출시 제품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