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한국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에이즈 감염인 중 60세 이상인 노년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감염인에 대한 진료비 지원, 익명검사 및 상담센터운영, 예방과 편견해소를 위한 홍보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고 밝히며, 에이즈 예방을 위한 청소년 대상 에이즈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총 953명의 HIV/AIDS 감염자가 신고 됐다. 특히 현재 내국인 생존 감염인 7788명 중 60세 이상이 11%(845명) 차지하고 있어 국내인구층이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감염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감염인의 고령화에 따라 장기요양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공립의료기관, 지방공사의료원 등 참여확대를 통한 장기요양시설(또는 병원) 확보를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감염인의 보호·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본부장은 “에이즈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에이즈의 날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에이즈에 대한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UNAIDS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에이즈의 날’공식 슬로건을 ‘GETTING TO ZERO’로 지정하며, 신규 감염인 제로, △에이즈로 인한 사망 제로, △감염인 차별 제로를 위한 전 세계의 동참과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