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성과급 반납…책임 각오하고 있어"

입력 2013-1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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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최근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여러 금융사고와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성과급도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민 전 행장은 27일 국민은행에 서신으로 성과급 반납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민 전 행장은 지난달 이사회 평가보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5억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았다.

민 전 행장은 "최근 제가 몸담았던 국민은행에서 불거지는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조사 결과 제가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은행장이 되면서 성과계약을 체결하고, 퇴직 후 평가보상위 결정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고 절차상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앞서 말씀드린 책임과 더불어 제가 받은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다"며 "아무쪼록 저의 이런 마음이 국민은행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민 전 행장 서신전문.

안녕하십니까!

前 KB국민은행장 민병덕 입니다.

최근 제가 몸담았던KB국민은행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 결과 제가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저는 33년 은행생활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자부하며, 그 말미를 영광스럽게도 은행장이라는 자리에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최근의 일련의 사태들과 관련하여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성과급은 제가 은행장이 되면서 성과계약을 체결하였고, 퇴직 후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저에게 지급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책임과 더불어 제가 받은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아무쪼록 저의 이런 마음이KB국민은행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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