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ㆍ일본 엔화 실효환율, 5년 만에 역전…수출 먹구름

입력 2013-1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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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거래일 연속 원화 가치가 엔화 웃돌아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의 실효환율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역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실효환율은 특정 국가 통화의 가치를 전반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닛케이통화인덱스에 따르면 26일 엔화가 100.5, 원화가 101.6을 기록해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원화 가치가 엔화를 웃돌았다.

지난 2008년 가을 이후 지속됐던 원화 대비 엔고가 해소된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효환율이 역전되면서 일본 수출산업 가격 경쟁력이 회복돼 한국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역전된 원인은 복합적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펼치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국은 지난 1~10월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60%나 증가해 실수요 측면에서 원화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또 한국증시에 지난 7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무라타 마사시 수석 통화 투자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무역흑자도 확대되면서 원화 매수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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