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수적 열세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2-1 격침

입력 2013-11-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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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아약스 선수들(사진=AP/뉴시스)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무너졋다.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경기에서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약스는 요엘 벨트만의 퇴장으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음에도 끝까지 한 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아약스의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19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반 리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툴라니 세레로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스를 바탕으로 한 점유율 축구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아약스는 전반 중반까지 볼 점유율 61-39로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

전반 24분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가 있었지만 슛이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돼 득점에 실패한다. 아약스는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전반 34분 니콜라이 보이레센이 발목부상으로 크리스티안 폴센과 교체된 것이다. 그러나 아약스는 7분 뒤인 전반 41분 추가골을 성공시킨다. 빅터 피셔가 쏜 슛을 골키퍼 마누엘 핀투가 쳐낸 것을 대니 회센이 놓치지 않은 것이다. 대니 회센은 공이 핀투를 맞고 튀어나오자 카를레스 푸욜을 따돌린 뒤 왼발로 골을 넣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아약스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분 네이마르의 돌파를 막으려다가 벨트만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까지 내주게 돼 아약스의 후반전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후반 3분 사비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차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벨트만의 퇴장 당하자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바르셀로나 감독은 후반 22분과 28분 푸욜과 사비를 빼고 파트리시오 가바론, 세르히 로베르토를 투입했다. 그러나 아약스는 무리한 공격 보다는 공격과 수비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공수간의 간격을 최대한으로 좁혀 바르셀로나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정규시간이 끝난 후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아약스에 2-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아약스는 2승1무2패로 챔피언스리그 H조 3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아약스는 다음 달 12일 AC밀란(이탈리아) 원정에서 치러지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H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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