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아버지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방황하는 아들을 위해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아버지는 “아들이 가출을 해서 5일 만에 찾은 적도 있다. 지갑에도 손대고 그 돈으로 또 가출을 하더라. 2주 만에 찾은 아들은 어느새 낯선 빨간 머리를 하고 있었다. 내 아들 같지가 않아 아들에게 다가가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들과 친구처럼 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들은 물론 아들 친구들과도 당구도 치고 하며 또래들의 삶에 젖어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근 3년간 퇴근 후 아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개인 시간이 없었다. 동료들과도 서먹해졌다. 사회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모습을 드러낸 아들은 평범한 모습의 17살 남학생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정말 친구로 느끼냐는 MC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가장 좋은 점은 솔직히 흡연이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에 대해 아버지는 “어느 날 아들 주머니에서 라이터가 발견됐다. 아들의 흡연이 당황스러웠는데 ‘차라리 내 앞에서 피워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더니 이제는 함께 피운다”며 마음 아파했다.
이날 방송은 ‘안녕하세요’ 3주년 특집으로 진행돼 인상적인 출연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중 방송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초은이 모녀의 최근 일상과 결혼 5개월 간 7번 집에 들어온 자유분방한 농부 아내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게스트로는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 가수 성시경, 씨엔블루 이정신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