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철강업계 공급과잉·경기불황이 배경”

입력 2013-11-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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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포스코 신용등급 ‘Baa2’로 한 단계 강등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2’로 기존보다 한 단계 강등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높은 부채 수준, 철강업계에서 포스코가 직면한 기업 기초여건상의 어려움 등을 반영해서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의 이익이 보통 수준이어서 가처분 현금 흐름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향후 1∼2년간 부채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채를 줄일 여력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향후 수익을 늘리면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밑돈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줄었다.

또 시장에서는 정준양 회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도 평가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5일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회장직에 대한 사의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다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일부 기업은 이전에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포스코가 마지막으로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은 철강업계를 둘러싼 공급과잉과 경기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으로 보여 이뤄진 것이란 설명이다.

또 “포스코는 다른 수익성 활동이 좋다 보니 제일 마지막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라며 “향후 신용등급이 유지·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데 이어 2012년 10월에는 ‘BBB+’로 재차 강등했다. 무디스도 2011년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내린데 이어 지난해 ‘BBB1’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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