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동양네트웍스에 이어 동양 지분율도 1% 미만으로
금융권의 잇따른 반대매매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급속하게 약화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동양증권과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거의 잃은 데 이어 ㈜동양 지분율도 1% 아래로 떨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은 현 회장이 담보로 잡은 자사 주식 568만941주가 금융기관의 담보권 실행에 따라 매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의 ㈜동양 지분율은 2.98%에서 0.75%로 떨어졌다.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의 지분은 19∼22일에 걸쳐 총 555만70647주가 반대매매로 팔렸다.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2.89%에서 0.71%로 내려갔다.
현 회장의 자녀인 현승담(56만6202주), 행담(49만주), 경담(21만4010주), 정담(82만4505주)씨의 보유 주식도 일부 반대매매됐다. ㈜동양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7.75%에서 54.13%로 낮아졌다.
앞서 동양증권, 동양네트웍스도 반대매매로 현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낮아졌다.
지난달 11일 현 회장이 보유한 동양증권 주식 88만5608주가 금융사에서 담보권을 실행함에 따라 장내 매도됐다. 현 회장 부인인 이 부회장 주식 16만7500주도 담보권 실행으로 매도됐다. 현정담(9만3549주) 승담(9만2818주) 경담(1만8349주) 행담(1만8349주)씨의 주식도 팔렸다.
이에 따라 현재현 회장 및 자녀들의 동양증권 지분율은 0%가 됐고 오너 일가 중 이혜경 부회장만 동양증권 주식 3주를 보유하게 됐다. 현 회장 일가는 동양증권의 특수관계인에서 빠지게 됐다.
지난달 24일에도 현 회장의 동양네트웍스 주식 반대매매로 지분율이 0.65%로 뚝 떨어졌다. 현 회장의 동양네트웍스 주식 250만100주가 금융기관의 담보권 실행으로 장내 매도됐다. 현정담(7300주) 승담(47만주) 경담(35만6800주)씨 주식도 팔렸다.
이어 28일에는 이 부회장과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동양네트웍스 보통주 206만4179주, 45만6340주가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담보권 실행으로 전량 처분됐다.
지분 처분 이후 현 씨 일가 가운데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현 회장(0.65%), 현정담(1.63%), 경담(0.79%), 행담(1.65%) 등 4명으로 줄게 됐다.
반대매매로 인한 주식 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동양그룹에 대한 현 회장의 지배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반대매매로 지분이 감소되고 있지만 그룹에 대한 지배력은 상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