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2차 인력 감축 돌입

입력 2013-1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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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서울 사무소 기능 진해로 이전

STX조선해양이 이번 주말 서울 사무소를 철수하고, 2차 인력 감축에 나선다.

22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약 한 달 전부터 직원 면담을 통해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 이달 23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사무소 기능을 진해조선소로 이관한다.

STX조선해양 측은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현재 4조3000억원의 매출 규모가 3조원으로 줄어드는 만큼, 기존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강덕수 회장에서 유정형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뒤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업 규모를 줄이고, 경쟁력 있는 선종에만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부문을 정리하고, 중형 유조선과 벌크선, 해양플랜트를 지원하는 해양지원선, 해경·해군선 등 특수선 쪽에 집중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생산직의 경우 외주를 주던 일감을 돌리면 특별한 인력 구조조정은 필요치 않다”며 “다만 기술·관리직은 점진적으로 인력을 줄여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23일 서울사무소 기능 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다. 서울사무소는 해양 영업, 기술 영업, 조선 영업, 설계, 재무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를 남겨놓고 대부분 진해로 옮기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사무소 직원수은 100여명에 달한다.

STX조선해양 측은 인력 감축 대상자들에 대해 다른 기업과의 고용 연계 등 일부 일자리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에 (인력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인력 감축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고용 연계 대책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은 지난달 2일 류정형 대표이사 취임 후 이미 한차례 조직개편 및 인원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본부, 102개 팀을 3부문, 14담당, 3실, 68팀으로 대폭 축소했으며, 임원 수도 40% 가량 줄였다.

STX조선해야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직원들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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