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1만피트 도달시 사용 가능”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CC의 한 관리는 “이착륙 시에는 지금처럼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지만 항공기 고도가 1만피트(약 3048m)에 도달하면 승객들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이착륙 시에 전자기기 사용은 허가하되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송수신 전화통화 등은 여전히 불허하기로 밝힌 지 수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제안은 FCC의 12월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새 방침이 결정되고 나서는 각 항공사가 음성통화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비행기 운항 중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기술적 우려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사회적으로 반대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다.
앞서 FCC는 지난 2004년에도 비슷한 제안을 했으나 항공기 승무원 등 여러 그룹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결국 2007년 이 제안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