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변호인’, 노무현 전 대통령 넘어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3-11-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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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생을 모티브로 하고 배우 송강호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변호인’이 12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변호인’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영화 제작단계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주연배우들의 출연 계기, 소감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과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 초기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했다는 사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모티브를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영화가 가진 이야기 구조와 팩트는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미화한 것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대 상식적으로 살려고 했던 송우석 변호사의 치열함이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영화 모티브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차별점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사실 한 번 거절했다. 그 이유는 내가 과연 돌아가신 그 분 인생의 단면을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누를 끼치진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겁이 좀 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영화가 정치적 잣대로 평가받기보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시대의 열정을 전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임시완은 “촬영 첫날을 잊지 못한다.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선배의 연기를 봤을 때 그동안 내가 봐 왔던 연기와 다른 점이 있다고 느꼈다. 이전에는 설렘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긴장감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호인’은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 낼 예정이다. 송강호를 필두로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이성민, 조민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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