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대활약으로 전북을 4-1로 완파했다.
20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이하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2014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날 경기에서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이른바 ‘데몰리션 콤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데얀과 몰리나가 전북 현대를 4골을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날 서울의 승리로 K리그 클래식 4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한발 다가섰다. 승점 58점이 된 서울은 리그 막바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위 수원 삼성(승점 50점)과의 승점 격차를 8점 차이로 벌렸다. 수원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59점을 기록해도, 서울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 2점만 따내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서울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뜬 공을 데얀이 정확한 가슴 트래핑 이 후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면 전북은 전반 16분 김신영이 때린 슈팅이 서울의 골키퍼 김용대의 정면으로 날아가 동점골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분 서울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데얀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데얀은 수비수들 사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고, 기세를 이어갔다.
몰리나의 골도 이어졌다. 후반 7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몰리나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전북은 후반 5분과 7분 각각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추격하려 했지만 몰리나의 추가골로 추격 의지가 꺽였다.
데얀은 멈추지 않았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후반 36분 서울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데얀이 골을 성공 시키며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은 후반 42분 박세직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