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주식시장에서 산타에게 선물 받는 법

입력 2013-11-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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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옐런효과’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증시 구원투수 연기금이 지수를 이끌고 있고 펀드자금 유입으로 숨통이 틔인 투신도 ‘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주목할만한 지표는 없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방향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말 미국 소비시즌 진입에 따른 산타랠리 기대감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한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주지 않는다’란 말처럼 매수 관점을 유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미 증시, QE축소 불확실성에 관망심리 확산

1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8.99포인트(0.06%) 내린 1만5967.03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51포인트(0.44%) 밀린 3931.5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66포인트(0.2%) 떨어진 1787.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6%로 낮췄다. 지난 5월과 비교해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함께 떨어진 것이다.

OECD는 또한 미국이 내년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디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양적완화 정책 유지와 관련된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증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전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희망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고용시장이 상당폭 개선될 때까지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연말증시에 산타 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증시에 산타랠리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인터넷과 일부 개별종목에 대한 버블 논쟁이 있으나 시장 전체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구하다”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증시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급도 양호하다.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증시 구원투수 연기금과 총알을 장전한 투신이 ‘사자’에 나서면서 수급균형을 맞추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5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입돼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투신권의 장세 주도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연기금 매수세가 21거래일 연속된 점도 향후 반등 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음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PER이 월간으로 3.0% 이상 상승한 다음달에 저PER 전략은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PER주로 삼성전자(7.2), 현대차(6.8), 현대모비스(7.6), 기아차(6.0), GS(8.2), 동부화재(8.2), 현대하이스코(8.4), DGB금융지주(7.8), LIG손해보험(6.4), 한일이화(7.8), 에스엘(7.0), 현대에이치씨엔(6.8), 대덕GDS(5.1), 동양기전(8.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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