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공기업과 공공기관장 인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이사회 자리가 아닌 이사회 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2월 임명된 정 회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남은 1년 4개월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앞서 포스코 안팎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당시 초청 만찬 대상에서 제외되고, 9월에는 회사가 세무조사까지 받으면서 사퇴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12일 KT 서초동 사옥에서 후임 인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포스코는 2000년, KT는 2002년에 각각 민영화됐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수가 중도 하차하는 악습을 답습하게 됐다.
한편 이번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의 표명으로 한국 도로 공사 등 다른 공기업, 공공기관 인사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