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러 석유기업이 인수 검토…매각 가능성은?

입력 2013-11-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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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정부 승인 없이 대우조선 지분 10% 이상 외국계 매각 못해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러시아 로스네프트(Rosneft)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30% 이상을 인수키로 하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한-러 협력 분위기를 타고 나온 구상으로 최종 성사까지는 여러 걸림돌이 많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는 KDB산업은행(지분율 31.5%), 공적자금관리위원회(17.2%) 등으로 구성돼있다. 로스네프트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보유 지분을 사들인다는 구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언론 'Oilexp' 등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러시아 대형은행 가스프롬은행,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조선기업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31.2% 를 인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조선 관련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측에 조선 관련 선진기술을 넘겨주고, 러시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이상을 발주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로스네프트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의 결정이 뒷 받침돼야 한다. 산업은행은 정부 승인 없이 방위산업 부문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10% 이상을 외국계 기업에 넘길 수 없다.

이에 산업은행 관계자는 "로즈네프트로부터 관련 인수 제안을 받지 않았다"며 "아직 아무런 공식 요청도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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