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현대상선ㆍSK솔믹스, 유증 청약일 주가하락 ‘울상’

입력 2013-11-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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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현대상선과 SKC솔믹스가 주가 하락에 울상이다. 주가 부진으로 현 주가와 신주 발행가의 차이가 줄어들며 신주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현대상선은 156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1.5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13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423만여주에 630만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은 65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8일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는 배정된 1500만주에 1077만주(우리사주조합 300만주)가 청약돼 71.8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마감일인 13일 주가가 급락하며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주가는 공모가 확정일인 지난 4일(1만3850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3일 1만1000원을 나타냈다. 현 주가와 신주발행가(1만400원) 간 차액은 600원으로 현 시세는 발행가보다 고작 5.7% 높아 신주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추후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도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로 꼽힌다. 현대상선은 지난 2분기까지 19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해운업계 성수기인 3분기 또한 운임 인상 지연 등으로 400억 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미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부진으로 기존 계획보다 자금 조달 규모가 대폭 줄었다. 당초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6000원이었으나 주가 급락에 최종 발행가는 1만40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증자 규모도 2400억원에서 1560억원으로 840억원 축소됐다.

같은날 일반공모를 진행한 SKC솔믹스도 증자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SKC솔믹스는 1213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주당발행가격을 112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신주 예정발행가 1650원에 비해 32%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규모도 200억원에서 136억원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청약일인 지난 12~13일 역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SKC솔믹스의 주가는 공모가 확정일인 지난 8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3일 1370원을 기록했다. 현 주가와 신주발행가(1120원) 간 차액은 250원으로, 발행가 할인율이 30%인데 반해 현 시세는 발행가 보다 고작 18% 높아 신주 투자 매력이 감소한 상황이다.

추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SKC솔믹스는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2011년부터 영업적자가 이어져 오고 있다. 태양광 부문 설비투자 확대로 올해 반기 말 기준 총입금은 2138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011년 220.21%에서 올해 반기 말 413.62%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KC솔믹스 역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태양광 시장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자본력과 경쟁력이 다소 열위에 있어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SKC솔믹스의 증자는 최대주주인 SKC가 배제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만약 청약미달이 발생하면 교보증권, 대신증권, NH농협증권 등 인수단이 전량 인수한다. 이 경우 SKC는 기본수수료 외에 청약미달금액의 15%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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