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스쿨푸드 대표, 분식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았다

입력 2013-11-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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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레시피로 美·日 등서 인기… 모든 소스 한국서 공수

“한국 분식으로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싶습니다.”

한때 ‘춤’으로 이름을 날리고 1996년 가수로 데뷔해 음반까지 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이상윤 대표가 한국 분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이러브 떡볶이’라는 말을 듣는 게 가장 즐겁다는 그는 일년의 절반을 해외서 보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려운 생활 속에 밤무대 디제이를 전전하던 어느 날, 생계를 위해 서울 강남 일대에서 ‘계란말이 김밥’을 만들어 배달한 것이 스쿨푸드의 시작이었다.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 스쿨푸드를 론칭한 그는 기존 분식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을 선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분식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스쿨푸드만의 독특한 레시피와 퓨전 메뉴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사업은 빠르게 확장됐다.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2009년에는 미국 LA점을 오픈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 태국에 진출하며 ‘분식 한류’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해외 점포를 내면서 유독 고집하는 게 있다. 모든 메뉴를 한국에서 조리한 그대로 선보이는 것과 분식의 고급화란 스쿨푸드만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현지인의 취향과 입맛을 고려한 현지화된 메뉴도 추가했다.

이 같은 원칙으로 오픈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은 성공 사례로 꼽히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300명의 현지 고객들이 스쿨푸드를 찾고 있다. 8월에 오픈한 홍콩 1호점 역시 화제의 맛집으로 선정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홍콩점에서도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메뉴를 맛 볼 수 있도록 소스 등을 본사에서 공수했고 조리 과정과 레시피도 똑같다”며 “단,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해 칭다오, 맥스 등 현지 메뉴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지난 8일에는 태국 1호점을 오픈했고, 인도네시아와 홍콩은 2호점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중국 진출을 위해 직접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해외에 진출한 매장들의 성공으로 스쿨푸드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또 현지 기업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진출해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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