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채권시장 요동

입력 2013-11-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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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축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국내 채권시장이 요동쳤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3.238%로 직전 거래일보다 0.093%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956%까지 올랐다. 단기 박스권 상단으로 여겼던 2.9% 선을 뚫고 3%대에 바짝 다가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내 출구전략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던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한 달간 20만4000개 일자리가 신규 창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는 재정위기 탈출을 위해 달러화 강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 기축 통화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화약세 압력이 다시 나타날 경우, 통화스왑(CRS)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CRS 스프레드가 확대돼 기존 차익거래의 평가손실이 불가피하게 커질 것”이라며 “반대매매를 통한 손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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