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서울엔 없고 맨해튼에만 있는 것은?

입력 2013-1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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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는 11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현지 맞춤형 파리바게뜨 ‘52번가점(2호점)’을 열고 미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맨해튼 52번가점. 사진제공 SPC그룹
‘서울의 파리바게뜨 매장엔 없고, 맨해튼에는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미국 사업 강화를 위한 현지화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SPC는 11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파리바게뜨 ‘52번가점(2호점)’을 열었다. 지난달 7일 타임스퀘어 인근에 1호점(40번가점)을 오픈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파리바게뜨 맨해튼 52번가점은 전체 면적 168㎡(약 51평) 규모의 카페형 베이커리로 인근에 시티그룹과 같은 금융회사와 중소 법률사무소, 보험사 등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에 위치하고 있다. 오피스 배후에는 호텔과 고급 맨션이 몰려 있어 상주 인구가 많은 곳이다. 또한 렉싱턴 대로와 52번가의 교차점에 있어 쉽게 눈에 띄며, 5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기존 40번가 매장이 타임스스퀘어와 브로드웨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한 좌석과 공간을 갖췄다면 52번가점은 출근 및 점심 시간대에 직장인들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 ‘테이크 아웃’이 편리하도록 입구와 출구 동선을 나눴다.

특히 일반적인 매장과 달리 진열대를 길게 설계해 계산 대기 시간 동안 다른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미국 주류 상권에 진출을 위해 샌드위치와 패이스트리, 커피 메뉴를 보강하는 등 제품 구성도 차별화했다.

맨해튼 매장에서는 현지 교민(한인)들이 주로 찾아 미국의 다른 지역 매장에서도 잘 팔리는 ‘팥빵’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핫(hot)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등 샌드위치 관련 제품을 강화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현지 브랜드인 ‘오봉팽(Au bon pain)’, ‘쁘레따망제(Pret a manger)’ 등과의 대결에서도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 관계자는 “패스츄리가 강한 오봉팽은 아침에, 샌드위치가 좋은 쁘레따망제는 점심 메뉴에 강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아침 패스츄리, 점심 샌드위치, 저녁 식빵과 케이크·선물류 등 미국인들의 하루 생활패턴에 모두 부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차별화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PC그룹은 2014년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가맹사업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총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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