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2.8%…예상치 웃돌아

입력 2013-11-08 07:53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는 물론 전분기의 2.5%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 증가율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들을 살펴보면 기업재고가 지난해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연간 86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GDP 성장률을 0.8% 끌어올렸다.

무역적자 폭이 줄어든 것도 0.3%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주거용 건설은 14.6% 증가해 최근 부동산경기 호조를 입증했으며 정부지출은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자지출이 2011년 이후 가장 둔화한 모습을 보였고 기업 설비투자는 3.7%나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시큐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늘어난 재고가 판매되지 않는다면 다음 분기 성장률은 기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GDP는 지난달 30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일주일 정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