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이달 15일 ‘자율협약 체결’ 분수령

입력 2013-11-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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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열흘 뒤 기업 정상화를 위한 최대 분기점을 맞는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STX는 채권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 인하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STX는 오는 15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자율협약 체결’에 필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비협약 채권자들의 고통분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자율협약 체결은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과 신용위기로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 채권단이 이를 구제하기 위해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앞서 STX는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STX 남산타워에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개최하며 자율협약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논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약 140여명이 참석해 제88회 96회차 회사채와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STX의 재무구조개선 현황을 설명했다. 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설명회는 STX의 조건부 자율협약 체결에 필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비협약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채권 만기를 2017년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금리를 1% 인하하는 안이 제시됐다.

안이 통과되면 STX는 회사채 상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가장 큰 산을 넘게 된다. 따라서 열흘 뒤 개최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체 사채권(발행사채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사채권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STX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사채권자 설명회 당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자들은 자율협약에 동의해 회사를 살리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이라는 데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채권자 집회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STX 관계자는 “집회 준비 시간 등이 필요해 사채권자 집회가 15일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며 “사채권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채권단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경영정상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STX 회사채는 2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개인투자자들이 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채 평균 이자율은 6~7%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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