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텍, 중국 핵심 자회사 순펑태양광에 매각

입력 2013-11-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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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규모는 약 5200억원…부채 상환 목적

한때 세계 최대 태양광패널업체로 군림했던 선텍이 중국 핵심 자회사인 우시선텍파워를 경쟁사인 순펑태양광인터내셔널에 30억 위안(약 5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시선텍파워는 자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기가와트(GW)가 넘는 태양광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선텍은 지난 3월 달러 표시 전환사채 5억4100만 달러어치에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난 직후 파산했다.

현재 선텍의 부채는 23억 달러에 이르며 핵심 자산 매각은 부채 상환 노력의 일부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매각은 순펑 주주들과 선텍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우시지방법원의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순펑은 이미 선텍 측에 5억 위안을 담보로 지불했으며 승인이 떨어지면 한 달 안에 나머지 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펑은 지난해 태양광발전 판매규모가 206메가와트(MW)로 선텍의 1.8GW에 크게 못 미쳤다. 선텍은 파산으로 자신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기업에 회사의 핵심을 넘기는 처지가 됐다.

순펑은 이번 인수에서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우시선텍파워에서 발생했던 2000만 위안의 손실도 떠안기로 했으며 앞으로 2년 안에 우시선텍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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