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에 투자하세요”…첫 연방정부 투자설명회 개최

입력 2013-11-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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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 아우르는 투자지원기구 설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에서 미국에 투자할 것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에서 연설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자 1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워싱턴D.C의 메리엇와드먼파크호텔에서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잭 루 재무장관과 존 케리(국무) 페니 프리츠커(상무) 마이크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각료들이 이번 행사에 총출동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정부 고위관리들이 미국 투자사례를 만들고자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전체에서 투자유치에 필요한 협력과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제 바꿀 것이다. 기업들이 어느 곳에 투자할지 문의를 하면 적시에 응답을 받고 더 효율적으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유관 기관을 아우르는 투자지원기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화와 기술 발달로 여러분은 어디에나 갈 수 있지만 미국으로 와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며 “미국은 낮은 에너지비용과 지적재산권의 강력한 보호, 법치주의와 높은 근로자 생산성 등의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상무부와 국무부 등에 외국 투자 유치를 핵심 우선순위로 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FT는 전했다.

주요 32국 주재 미국 대사들이 중심이 된 새 글로벌 팀은 투자 유치를 장려하며 건설적인 투자자와 고위 관리를 연결하는 일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은 “우리가 새 서비스센터나 공장을 유치하고자 다른 나라와 경쟁할 때 외국 총리나 그 나라의 주요 고위인사 미국의 한 지방도시 시장이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진국으로 유입되는 FDI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은 그 감소폭이 더욱 가파르다고 FT는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1600억 달러(약 17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2008년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FDI가 더 감소할 전망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FDI 유치규모는 663억 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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