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인프라 부족 영향
인도의 양파값이 지난 1년 동안 세 배 뛰면서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을 웃도는 강우로 인해 양파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데다 창고와 공급 인프라도 열악한 상황을 면치 못하면서 인도의 양파값은 지난 12개월에 걸쳐 320%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인도인들은 양파 소비를 줄이거나 토마토나 마늘, 생강 등으로 양파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에서 양파값은 kg당 1.22달러까지 올랐다. 인도 인구 3분의 1의 하루 생활비가 1.25달러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CNBC는 전했다.
인도인들에게 양파는 필수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양파값의 급등은 정치적 문제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인도는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국민들은 양파값 급등과 관련해 정치인들을 탓하고 있다. 정치권이 양파 값 폭등을 막기 위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빈드 싱할 테크노팩어드바이저스 회장은 “농부들은 (양파값 급등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소 상점과 트레이더들만 이익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양파 최소 수출 가격을 t당 900달러로 40% 인상했다. 또 파키스탄 이란 중국 이집트 등 주변 국가로부터 양파 수입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