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항의에 수정…위치 표시, 공란으로 남겨
애플이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에서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표기했던 것을 삭제했다고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는 “우리 정부가 애플에 항의해 iOS7에서 시마네현 소속 표기가 더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총영사는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린 미국 서부 재외공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병석(민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애플 iOS7에서 제공하는 사진 촬영 위치 서비스에서 독도를 찍은 사진에 ‘독도/오키노시마조, 시마네’라고 표기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독도가 일본 시마네현 소속이라는 일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 또 경상북도 관할인 울릉도가 강원도 소속으로 표기되는 등 오류가 많이 지적됐다.
iOS7의 위치 서비스는 외부 업체 위성항법장치(GPS)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이런 오류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영사는 “지난 17일 애플 본사를 방문해 정부 담당 국장인 캐서린 포스터에게 이런 오류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포스터 국장은 오류를 시인하면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애플이 24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총영사관에 이메일을 보내 독도의 위치를 시네마현 소속으로 표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은 독도 사진에서 위치를 ‘독도/울릉군’으로도 표시하지 않고 공란으로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이상렬 영사는 “애플이 여전히 프로그램 오류를 고치고 있어 상당수 위치가 공백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독도는 분명한 한국 영토이며 경상북도 울릉군 소속이라는 점을 전했기 때문에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