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내가 워싱턴포스트 인수 안 한 이유는…”

입력 2013-10-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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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버크셔 CEO가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 화제다.

그는 종이 신문 예찬론자이자 WP의 최대주주로 유명하다. WP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매각설이 돌자 최대주주인 버핏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버핏의 신문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버핏은 지난주 워싱턴 메트로폴리탄클럽에서 종이 신문에 대한 자신의 오랜 애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 초 WP의 경영권을 가진 그레이엄가(家)가 매각을 결정했을 때 잠시 인수를 고려하긴 했으나 여러가지를 고려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대형 신문사를 인수하는 것이 훗날에 버크셔를 이끌 차기 CEO가 원하지 않은 투자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했다”면서 “개인 차원에서 WP를 인수하는 것도 내가 죽은 후 세 자녀에게 부담이 될 것이 우려가 됐다”고 밝혔다.

버핏에게 WP는 각별하다. 어린 시절 WP의 신문 배달원으로 일했던 버핏 회장은 캐서린 그레이엄과 그의 아들 도널드 WP 최고경영자(CEO)와의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가 지난 1일 WP를 인수했다. 그는 아직 WP과 관련한 계획이나 전략을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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