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비 1% 증가…예상 밑돌아
중국 당국의 부정부패 사정 목표가 된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막대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SK의 지난 3분기 중국 약품ㆍ백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급감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헬스케어 소비재 품목 매출은 지난 분기에 전년보다 29% 줄었다.
회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65억1000만 파운드(약 11조1186억원)로 전문가 예상치 66억4000만 파운드를 밑돌았다.
중국을 제외한 매출은 5% 늘었다고 GSK는 밝혔다.
중국 사정당국은 지난 여름 GSK가 여행사를 통해 의사와 정부 관리 병원 관계자들에게 뇌물과 성상납 등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부정부패 파문에 GSK는 중국 사업부 대표를 교체하기도 했다.
앤드류 위티 GSK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인의 신뢰를 다시 얻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내 영업사원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미국과 같게 바꿀 것”이라며 “중국 매출 부진 대부분은 사정당국 조사에서 비롯됐지만 다른 업체와의 경쟁 격화도 일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은 GSK 제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도 되지 않으며 수익성도 서구권에 비해 낮지만 세계 최대 인구국이어서 중요한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