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디톡스 경영으로 성장하라

입력 2013-10-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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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북부지부 부장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 체질개선 프로그램인 ‘기업 건강진단’을 위해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회사 최고 경영자에게 꼭 하는 질문이 있다.

“사장님 회사가 경쟁업체보다 더 잘하는 점이 무엇이죠?”

이 물음에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우리는 이 분야에서 오랜 업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한 생산설비가 매우 우수합니다”라고 대답한다.

물론 경쟁업체보다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우수한 설비가 회사의 경쟁력이나 차별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2% 부족하다. 필자의 생각에는 경험과 설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법이나 프로세스에서 낭비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남 밀양에 소재한 S사는 2002년 3월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가공 중소기업이다. 이 업체는 중진공 기업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성장세가 더디던 매출을 설립 당시보다 1016% 끌어올렸다.

매출 성장의 열쇠는 무엇이었을까?

첫째는 설비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한 예로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장치를 부착해 교체 준비시간을 제로화시켰다. 또한 설비 레이아웃을 U자형과 흐름라인으로 구축해 1인이 최대 8대 이상까지 설비를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독자적으로 생산 및 검사에 활용할 수 있는 지그를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생산준비 시간과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지속적으로 새로운 생산공법과 작업 방법을 연구·시도하고, 적용해 나갔다.

심신이 건강해지려면 몸 안에 독소를 제거해야 하듯 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소기업의 현장 혁신 사례와 경영진단 노하우를 ‘디톡스 경영’이라는 책에 담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기업이 성과를 창출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변화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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