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40g으로 제한
우루과이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를 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우루과이 국립약물위원회의 줄리오 칼자다 사무총장은 “농민들이 마리화나를 수확하고 판매하는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정부가 마리화나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하원은 지난 7월 마리화나 합법화를 표결에 부쳐 찬성 50 반대 46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상원은 여당이 다수여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화나 판매 가격은 1g당 1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일반인은 월 40g까지 구입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는 미주 첫 사례다. 칠레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등 다른 중남미 국가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DOC)은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가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약밀매업자들에 의해 형성된 불법시장은 매우 위험하다”며 “정부는 마리화나를 살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며 좋은 품질에 불법시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