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CCTV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형용 성우시스템 대표

입력 2013-10-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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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은행, 24시간 편의점, 공공장소에서나 볼 수 있던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 폐쇄회로 텔레비전)가 최근엔 생활 전반에서 범죄 예방이나 사회 안정망 구축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의학 및 국방, 우주과학 등 최첨단 분야까지 그 역할이 발전·확대되는 추세다. 앞으로 CCTV는 스마트 시대와 유비쿼터스 도시(U-City) 시대에 범죄예방 차원을 넘어 우리의 삶의 질과 형태를 변화시키는 미래사회의 눈과 머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우리 사회 전반에 CCTV가 다양하게 사용되는 때일수록 일반인들 역시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생활 속 CCTV에 대해서도 몇 가지 오해와 진실이 있다.

우선 왜 항상 CCTV 화면 속 사고장면은 흐릿할까? 그 이유는 그동안 저화질의 CCTV를 양적으로 보급하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화질 영상 취득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이 다방면에서 제기되면서 HD급 CCTV와 야간에도 화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

영화 속 CCTV처럼 우리 주변의 CCTV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다. 최근 개발된 CCTV들은 스마트폰처럼 멀티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관이나 기업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얼굴을 마스크나 헬맷 등으로 위장한 경우 현금인출 기능이 정지되고 관할 경찰서로 신고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러나 법적 설치 의무가 없어 이러한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이 잘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예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CCTV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선 하루빨리 전문성이 확보된 CCTV 운영 및 관리에 대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본다. 사회적 책임성이 강한 CCTV 분야에 대한 관련 법률이 극히 부족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CCTV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손실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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